07년 만화결산

제목은 거창하게 썼지만 이쪽(미국)으로 오고나서부터는 만화책 보는 게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한국 만화방이 있다고는 하는데 어쩌다보니 아직
한 번도 못가봤고 늘 북오프 맨하탄점을 이용하며 원본으로 사보고 있는데
일본어 말은 하지만 역시 글을 읽는 것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지요. 모르는
단어도 많고, 그럴때마다 친구들 붙잡고 물어보기도 뭐하고.....
해서 작년 내내 본 만화가 고작 요정도-_-입니다. 전부 다 해서.


위 사진에서 왼쪽부터 오른쪽순 입니다.

현시연 (키오 시모쿠) 8권 108-9페이지

첫번째는 06년 겨울경에 9권으로 완결이 된 현시연.
현시연은 03년도에 처음 일본에 놀러갔을 때 오사카의 한 거대한
만화전문서점에서 발견했던 작품이군요. 물론 그 전에도 입소문을 통해
알고 있었고 작가의 전작인 4,5년생 시리즈를 모두 갖고있던 터라
국내에 라이선스되자마자 얼른 사다가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월간지 연재작이라 단행본 발간이 좀 더딘 편이어서
아마 6-7권 정도까지 한국에서 보고 이쪽으로 온 거 같습니다만
다행히 영문판도 나오고 있었다는--; 영문판으로 몇 권 사보고
작년 여름에 일본 갔을 때 완결편인 9권을 사왔습니다.

작중 캐릭터들 만큼 레벨 높은 오타쿠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
공감하고 응원하기도 하고 모에하면서 읽어온 작품이라 섭섭하더군요;

위의 컷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8권, 사사하라와 오기우에가
사귈까, 말까하는 장면이네요. 오타쿠끼리 사귀면 을매나 조을까-ㅠ-
하고 잠시 환상에 빠지게 만드는 대목이라는..

와니또카게기스 (후루야 미노루) 4권 21페이지

시가테라에 이은 신작, 와니또카게기스입니다.
한국에 들어갔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시가테라와 비슷한 형식으로,
맘약하고 별볼일없는 남자에게 이쁘고 능력있는 여자친구가 생겨서
어쩌구저쩌구 이어지는 내용인데요, 이지메 당하는 고등학생이 나왔던
시가테라와는 달리, 여자친구 한 번도 사겨본 적 없는 30대 야간경비원,
토미오카가 주인공 입니다. 옆집에 사는 젊고 이쁘고 잘빠진 하네다가
어떤 사건을 통해 그에게 반하게 되는데요, 그 이후로 토미오카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크고작은 사건들을 두 사람이 함께 헤쳐가면서, 점점 강해지는
커플의 이야기 되겠네요.

4권으로 완결이 되었고 주간지인 영 매거진에 연재되었다고 합니다.
주변에 만화 좀 보는 일본친구들도 다 봤고, 일본의 후루야 미노루
팬커뮤니티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엔딩부분에서 토미오카가
죽은 것이냐 산 것이냐-_-하는 의문을 남기고 있어서 몇몇 독자들이
혼동하는 일이 있지만...당연히 살았죠;

*내용 추가합니다. 방금 입수된 정보에 의하면 북박스에서 "굿바이 폐인인생"이라는
알쏭달쏭한 제목으로 1월달 발매예정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주소 참조
http://boxcomics.egloos.com/1679976

EDEN (히로키 엔도) 15권 54-57페이지

정말 오랫동안 보고 있는 작품, 에덴입니다. 세주에서 냈던 라이선스는
조금 불만족스러운 번역에, 요즘 학산인가 어디선가 새로 내고 있는 건
미친듯한 수정/삭제 때문에 진작에 포기하고 원본으로 사고 있습니다.
에덴은 원본으로 읽기 정말 빡센 작품 중에 하나지만; 작품의 흐름 상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투/러브신 등을 원작 그대로 감상하고 싶은 것이
저의 욕심이네요. 기본적으로 "생명"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탄생과 소멸, 생식과 욕망 같은 중요 키워드를 놓치고 싶지가 않다는 것..
위의 컷은 켄지+로지의 사이보그 멱따는 콤보씬-_-; 참 멋있다고 생각;;

네번째는 노리히로 야기의 클레이모어입니다. (이미지는 영문판 11권)
작가를 엔젤전설 때부터 너무너무 좋아했던 관계로 이 작품도 열심히
사모으고 있지요. 머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걸로 생각하고 긴 설명은 생략.

가입해있는 일본의 한 팬 커뮤니티에서 "아내로 삼는다면 누구?"라는
주제로 회원들의 의견을 묻고 있는데요-_-; 가장 많은 득표를 얻고 있는
것은 플로라, 밀리아, 신시아(약간 의외), 갈라테아, 클레어 정도. 간혹
헬렌이나 오필리아도 있더군요. 제 경우에는 아마도 강력한 누나포스의
밀리아나 원래부터 좋아하는 숏컷/보이쉬의 클레어 내지는 데네브 일듯;

http://annex.s-manga.net/claymore/main.html
이건 방금 발견한 관련 웹페이지입니다. 슈에이샤에서 직접 관리하는
클레이모어 특별 페이지인데 간단한 스토리라인과 캐릭터들 소개,
단행본 정보 등이 실려있네요.

1파운드의 복음 (타카하시 루미코) 4권 58-59페이지


나왔습니다, 10년만에 4권이 나왔습니다-_-++
주간 영선데이 연재작인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3권까지 나오고
그 이후로 연재가 끊어졌었지요. 4권 맨 뒤쪽에 실린 연재정보를 보니,
98년 51,52호, 01년 25,26호, 06년  52호~07년 3,4합본호의 순서로
연재된 분량이 완결편인 4권이랍니다. ...머 나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듯 하네요;;

단 4권짜리 시리즈로 200만부를 찍었다는 루미코 선생의 파워가
느껴지는 1파운드의 복음 완결편의 첫 대전상대는 사쿠라 마나부라는
학원선생입니다. 복싱에 소질은 없지만 너무너무 좋아서 미련하게
계속 도전하고 있는 파이터인데요, KO 없이 항상 판정으로만 이기고
스타일이 화려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 컴플렉스인 사나이라고;

홀리랜드 (모리 코우지) 15권 84-85페이지

역시 월간지 연재작이라 단행본 발간속도가 느립니다-_-+
일년에 두 권 나오는데...이거 도대체 기다릴 수가 있어야 말이죠;
16권이 일본에선 나왔던데 아직 이쪽 키노쿠니야에는 없더군요.
잠시 일본에 귀국해있는 친구가 있는데 좀 사다달라고 부탁해야겠음.
위의 컷은 지금까지 별다른 활약이 없던 츠치야가 상대편 쓸어버리는
장면입니다. 드디어 레슬링이 빛을 발했다는...

http://www.younganimal.com/holyland/index.html
공식 홈
http://www.tv-tokyo.co.jp/holyland/
홀리랜드 드라마판 공식 홈-_-+  예고편을 볼 수 있네요;
드라마는 한 번도 못봤는데...과연 어떨지

러브로마 (토요타 미노루) 3권 61페이지

제가 북오프에가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애프터눈코믹스 $1코너
인데요; 그곳에서 발견해 완결편인 5권까지 전부 구입한 러브로마입니다.
코단샤의 신인만화공모 입선작이 그대로 연재하게 된 케이스더군요.

그림체가 어째 애프터눈 답지 않아보이지만, 저런 얼굴로 가슴을 만지고
싶네 욕정이 느껴지네 이런 직접적인 표현들을 서슴없이 해가며 첫사랑에
빠진 고등학생 커플의 이야기를 펼쳐가는 작품이군요; 얼마전에 서점 가보니
영문판도 완결까지 나와 있었습니다. 어째선지 제가 다 기분이 좋더라는...
예전에 찾아봤늘 땐 한국에 안들어갔었는데 라이선스 되길 바랍니다.

카페알파 (아시나노 히토시) 14권 108페이지

월간 애프터눈에 12년간 연재되어온 카페알파가 드디어 완결이 나왔지요.
연재가 종료된 건 06년 4월이지만; 제가 작년에서야 구했기 때문에-_-a
간결하면서도 설득력있는 펜터치와 서정적인 흐름의 이야기, 귀여운
여성캐릭터들-.,-로 매니아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작품입니다.
라디오cd도 나왔고 애니도 있던가 없었던가...

완결까지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주인님"의 존재,
비행선에 타고있는 "알파실장," 나이를 먹지 않는 "미사고" 등의
몇몇 미스테리도 남겨둔 채 그대로 이야기가 끝나버려서 뭔가
여운이 많이 남는 거 같습니다만, 위의 이미지에 들어간 "어른이된 마키"는
상당히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쪼그맣던 어린애가 애를 낳아서 알파에게
인사하러 올 줄은...아마도 길었던 연재기간만큼 캐릭터에 대한 독자의
애정도도 깊은 거 같네요.


길었지만 이상! 노다메 칸타빌레도 작년에서야 처음으로 보고 반했었는데
빌려다 본 것이라 일단은 뺐습니다. 얼마전에 키노쿠니야 폐점세일 할 때
50%에 할인하던 거, 한 두 권 사도 좋을 뻔 했다고 후회도 들지만..이미
지났으니 어쩔 수 없고 올해에도 좋은 만화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by 나녹 | 2008/01/06 03:12 | 만화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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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8/01/06 10:42
카페알파는 OVA로 각각 2편씩(총4편) 나온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나녹 at 2008/01/06 16:56
그렇군요! 덧글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그레텔:D at 2008/01/07 22:02
헉... 일본어 원서로 읽으세요?? 존경합니다ㅠ
Commented by 나녹 at 2008/01/08 00:01
읽기가 아직 한~개도 안익숙하기 때문에 잘 못본답니다;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리고 계속 중간중간 사전을 찾아야해서요.
홀리랜드 16권이 나왔는데 벌써부터 조금 귀찮다는..살까말까-_-a
Commented by 그레텔:D at 2008/01/10 09:51
15권까지 사셨다면 16권은 오기로라도 사게 될 거 같은데ㅎㅎ 제 친구는 '명탐정코난' 10권정도까지 부지런히 모으다가 50권이 넘어가는 걸 보고 좌절해서 더이상 안모읍니다;; 아, 명탐정코난 보셨을라나?
Commented by 나녹 at 2008/01/10 11:42
코난은 동생이 좋아하는 만화로군요. 저는 별로 관심 없지만 50권은 압박인데요;
그리고 어제 홀리랜드16권 사러갔다가 에덴 17권까지 덥썩했답니다-.-;; 너무 재밌어요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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